본문 바로가기

일상

35살, 내 아내에게 인터뷰 (인생 중간 점검)

Photo by  Marc A. Sporys  on  Unsplash

어느덧 우리 둘이 35살이 됐어.

우리가 24살에 만났지 11년을 살았네.

애가 둘이야. 지금은 한창 힘들때지. 

 

유투브에서 어떤 점잖게 나이드신 분의 인터뷰를 보았어.

그냥 이것저것 질문하는 그런 인터뷰였지.

근데 듣다보니 눈물이 나더라. 출근하는 아침 길이었는데 말이야. 

슬픈 내용은 아니었어. 그냥 그 분의 삶에 녹아있던 여러 이벤트들이 한눈에 보이는 듯 했고

한편으로는 그 분의 말씀에서 위안을 얻었지. 

 

그러다가 문득 생각이 든거야. 

내 아내에게 질문하자고. 

평소 우리의 모습에서 조금 벗어나서 

당신이 마치 유명한 인사가 된 듯이 조금은 진중한 태도로.

우리의 인생에 대한 중간점검이랄까. 우리가 70살이 돼서, 우리 인생을 돌이켜보기 위한 중간과정이지.

결국엔 우리 아이들이 크면 이 인터뷰 영상을 보여주고 싶어

훌륭한 부모, 또는 사회에서 대단히 성공한 그런 사람은 아닐지 몰라

그래도 우리가 젊었을 때의 어느 한 날의 모습을, 그리고 생각, 감정을 기록하는 거지. 

알다시피 내가 거의 매일 1초영상을 기록하면서 우리의 일상을 기록하고 있지만

인터뷰라는건..뭐랄까 좀 더 우리자신을 드러내는 것 같아

 

조금은 형식적이지만 그러한 질문들을 던지고 조금은 일상의 말투에서 벗어나 진지한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발견하는 것. 그래서 아주아주아주아주 어색하고 불편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여기.. 의자에 앉아봐. 처음에는 어색하겠지만 당신이 유명인사라고 생각하면서 이 카메라를 보고 즐기면서 이야기를 해보는거야 

 

 

-2020년 4월 어느날인 오늘, 당신의 현재 기분은 어때? 

 

-과거 하지 못해서 후회한 것은 뭐야? 

 

-당신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때 극복하는법은 뭐야? 

 

-요새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어? 어떤게 이슈야? 우리의 자식들의 사회는 어떨까?  

 

-남편은 잘해주고 있어? 불만은 없어? 

 

-당신의 꿈은 뭐였어? 

 

-당신의 부모는 어떤 사람이었어? 

 

-미래의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말은 뭐야? 

 

-어떤 엄마가 되었으면 해요?

 

-어떤 자식이 되었으면 해요? 

 

 

(인터뷰가 완료되면 채울예정)

Photo by  James Hose Jr  on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