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지인과 로타작가에 관한 토론을 하다 문득 든 생각.
로타 작가가 있다.
한쪽에선 손가락질과 비난
한쪽에서는 예술가의 표현을 제한하면 안된다고 한다.
두 가지 생각이 대립 혹은 상충된 것일까.
비난하는 입장. 비난한다는 것은 법적으로 제제를 가한다거니 물리적인 폭력을 가한다는 것은 아니다.
비난한다는 대상과 반대되는 입장의 그 가치에 대해 공감하고 믿는 사람들끼리의 생각을 보호하거나 강화시키기 위한 수단이다.
인류의 사상과 공유가치가 이런식의 수단을 통해 발전돼 왔기 때문에 이 또한 자연스러운 행태이고 이 비난이라는 표현 자체 또한 무조건적인 제재 가해져서는 안된다(물론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예술가의 입장. 예술은 무엇인가.
예술은 먼저 자유로움이 근간이어야만 한다.
왜냐, 대중들이 공유하고 있고 그것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 세속적인 행위에서 벗어나 있어야 되기 때문이다.
그래야만 예술가들의 존재 목적 즉 , 관습적인 사고방식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장기적으로는 변화를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때문에 대중들의 공유된 가치 혹은 세뇌된 믿음에서 나오는 그들의 비난에 절대 흔들릴 필요가 없는 것이다. 오히려 그들의 비난 속에서 그들의 공유된 가치관이 무엇인지, 또 어느 수준인지를 가늠할 수 있게 하는 장치가 될 수 있다. 예술가의 역할은 세속에서 벗어나 전지적 시점에서 대중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또 더 나아가 그들을 변화시킬수 있는 계기를 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예술가는 세상에 질문을 던지고 과학자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경영자들은 답을 실천하고 그 가치를 대중들에게 주입한다. 그리고 예술가는 또 질문을 던진다. 이게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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