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파인만
이름은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물리학자 노벨상 수상자
이... 영상을 처음 보면 무언가 긴장감이 느껴지면서 동시에 대화의 흐름이 일반적이지 않다는게 느껴진다.
바로 거기서 일단 리처드 파인만이 사고방식이 비일상적 천재라는 이미지가 느껴졌고,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과정에서의 그의 지식적인 방대함에 놀라고, 사고하는 방식/태도가 남다르다는게 느껴졌다. 그리고 유명한 달변가 답게 그의 말은 집중하게 하는 마력이 있다.
긴장감이 느껴진건 왜냐면..
기자의 질문.. 그러니까 나와 같은 일반인이 던질수 있는 그런 질문
거기에 대해 반응하는 천재의 반문.
기자는 자신의 질문이 잘못됐냐는 듯이 다시 반문하지만
파인만은 기자의 질문은 Excellent question 이라면서 Why 라는 질문에 대해 이야기 하기 시작한다.
이 부분은 파인만이 질문에 대한 기본적인 마인드가 묻어나오는 장면이고(우리는 뭔가 잘못됐나 긴장하지만)
그리고 자신이 왜 이런 반문을 하는지에 대해 너무나도 상세히 설명해준다. (그것은 결국 기자가 어느정도 수준의 답변을 원하는지 어느정도 수준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대답해주려고 한 것)
저 영상의 댓글에 보면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기자는 질문이 잘못되었고 무안했을거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라 리처드 파인만은 오히려 좀 더 정확히 질문에 답하기 위해 반문을 했던 것 같다.
이 영상이 내게 영감을 주었던 이유는 리처드 파인만의 핵심 세계관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세상에 대해 질문하는 그의 태도, why 라고 말할때 장난스럽게 미소짓는 그의 표정은 그의 방대한 지식이 어떤 핵심 알고리즘으로 형성됐는지 유추할 수 있게 해준다. 이모가 병원에 계신다는 주제로 저렇게 이야기를 풀어가는게 참 신기하다.
'왜 미니 이모는 병원에 계실까'
'왜냐면 미니이모는 얼음에서 넘어졌기 때문에'
'왜 얼음에서 넘어졌는가?'
'왜 얼음은 미끄러운가? '
'왜 이모는 넘어진거지?, 그렇다면 중력은 무슨 힘이야?'
...
"왜라는 질문이 얼마나 어려운건지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왜냐면,
우선은 자신이 이해하고 있는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겠고
이해하고 알게 된 것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며
이해하지 못한 것도 인정해야하니까 "
'내생각남의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유는 이런 효과가 있다. (0) | 2020.04.14 |
---|---|
입장을 표현한다는 것(비판,비난)의 사회적 효용, 예술의 역할 (0) | 2020.04.08 |
눈의 피로 푸는법? (0) | 2020.04.02 |
주관 (0) | 2020.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