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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왜? 긴장감에, 두려움에 잠에서 깰 때 있지 않나요

19/11/4(월)

새벽부터 갑자기 긴장되기 시작했다. 

정확히 말하면 새벽 4시 44분터 그 긴장감 속에서 잠에서 깨어났다. 

더 자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동굴 밖에 나를 잡아먹는 호랑이라도 있던 걸까.

그렇게 잠을 설치고 여섯시가 되고 나는 항상 하던데로 출근을 했다. 

똑같은 하루임에도 불구하고 월요일이라는 이유로 내 몸은 더욱 동굴을 빠져나가기 위한 신체적 습관을 만드는 것처럼 느껴진다. 

오늘 하루를 무사히. 더 나아가 내 인생을 무사히.

오늘 하루가 이리 두렵더라도, 내일은 나아지겠지, 몇 년뒤에는 달라지겠지라는 낙천적인 성향이 나를 지배할때는 평안하다. 그렇지만 오늘 아침에는 달랐다. 

오늘 하루가 두려웠고, 앞으로의 삶도 두려웠다. 그 긴장감이 나를 깨웠고, 나는 구글이라는 신 앞에서 돈이라는 신화에 대한 이야기를 찾기 시작했다. 마음의 안정을 주는 몇몇의 신화들이 있었다.

당신도 할 수 있어요 당신도 나처럼 할 수 있어요 라는 신화.

정말 진심으로 가능해보이는 그런 신화들 앞에서 내 마음은 안정을 찾아갔고 그 안정 속에서 잠을 잤다. 

 

불안함을 임계치 이상으로 느끼게 되면 결국 동굴 밖으로 뛰어나가 맞부딪혀야 된다는 결론으로 수렴하게 된다. 동굴 밖에 호랑이가 있을지 곰이 있을지 보이지 않는 독사가 있을지 모르는 상황속에서 나는 나와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해 또 다른 불안감을 안고 뛰어들어가야만 한다. 

낮은 가격에 사서 높은 가격에 판다. 이것이 진리이다. 결국 그것을 찾기 위해 공부하고 종잣돈을 모으기 위해 오늘의 쾌락을 포기한다. 그 고통 또한 못지 않게 크리라 생각이 드는데, 지금 막연한 두려움에 굴복하여 멍하니 미래를 대비 못하는 것보다는 그 고통을 직접 내 스스로 감당하는 것이 맞는 방향이라는 생각이 든다. 

작은 것 부터 시작한다. 천원이라도 더 벌고, 조금이라도 더 읽고, 통찰력을 가지기 위해 조금이라도 더 생각한다. 그리고 뛰어든다. 100퍼센트 안전한 것은 세상에 없다. 두려움을 내 스스로 감당하고 뛰어들어야 한다. 두려움이 나를 장악하는 것보다는 그것이 몇 배 더 낫다.

'인생은 끊임없는 고통이다' 라는 문구가 요즘 들어 더욱 더 공감이 간다.